[소설 리뷰] 탐정 소크라테스 : 사건은 일어나기 전에 - 조영주
페이지 정보

본문
오늘의 책 "[탐정 소크라테스]는..??"
장 편부터 단편까지, 요즘 진짜 열일하시는 '조영주' 작가님의 신작 [탐정 소크라테스]. 2026년에 놀랍게도(?) '내파트너의서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엇, 내친서 일미 전문 출판사가 아니었..어..?? (어디까지나 저의 편견입니다)
줄거리 "유달리 신경 쓰이는 친구가 있다"
따 돌림당한 기억을 가지고 있던 '지민'은 홀로 헤드폰을 낀 채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또 읽는 '희승'이 신경 쓰였다. 하지만 지민의 이런 배경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그 결과 반에서 고립될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희승은 지민이 깜짝 놀랄 말을 건네는데...
감상 "따뜻함이 고스란히 스미는 이야기"
아스퍼거 증후군 : 자폐스펙트럼장애(ASD)의 하나입니다. 지능이나 언어 발달에는 문제가 없지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관심사와 행동이 제한적이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책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만날 수 있는 설명이다. 그리고 이 설명 속 주요 단어, 그러니까 '아스퍼거 증후군'과 '자폐'는 내 눈물 버튼과도 같다. 그래서 고백하자면, 나는 이 책의 첫 챕터를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읽었다. 내 머릿속에, 그리고 마음 한 켠에 있는 '누군가'를 떠올리며 한없이 감정이입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책 속에는 그 '누군가'의, 내가 모르는 시간의 공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고 힘겨운 시간을 보냈겠구나.. 한없이 미안하고 한없이 고마웠다. 여기까지는 내 사정이 담긴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었고, 이제 진짜로 책 리뷰로 들어가자면...(?) 사실 '다름'을 가진 사람에게 세상은 다정함보다는 차가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모든 다름을 가진 아이들이 희승이처럼 좋은 친구들을 만나 '다른 부분도 있지만 결국은 모두 같은 우리'라는 범주에 속이용 가능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책 속 희승도 그렇지만 다름을 가진 아이가 있는 집은 그렇지 않은 집보다 많은 고민과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그래서 [탐정 소크라테스]가 더욱 따뜻했다. 그 다름에 뒤틀려버린 것들을 너무 많이 봐서 어딘가 아물지 못하는 상처가 남아버린 내게 마치 연고처럼 스며들었다.
그래서 이 책은... "현실이 소설 속 세상만큼 따뜻했으면.."
[탐 정 소크라테스]를 읽으며 가장 신기했던 건 책 속 희승의 행동이 너무도 현실적(?)이었다는 점이다. 작가님은 얼마나 사전 조사를 많이 하셨길래 이렇게 희승을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었던 거지!? 싶었는데 그 비밀은 '작가의 말'에서 밝혀졌다. 책 속에 정말 여러 가지를 담아내셨구나.. 하는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청소년 소설이라, 이미 청소년 시절이 너무 멀리 지나버린(ㅠ) 나에게는 그 나이대의 감성을 따라가기 살짝 버겁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뭔가 좀 오글거리고, 가끔은 철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고작 이런 걸로 저렇게 심각한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돌이켜 보면 결국 그 나이대에 나도 그랬을 것 같다. 그때 내가 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이들만큼 하기 참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순간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한층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분류는 청소년 소설이지만 아이의 시선으로 봐도 어른의 시선으로 봐도 좋을 책이라 누구에게나 선뜻 추천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모든 다름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현실이 소설 속 세상만큼 따뜻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 조금 더 자란 희승이와 지민이, 또 다른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보며..
소설 속 문장들
쉬어갑니다 :)
- 이전글흥신소 배우자외도 승거수집 흥신소 26.03.22
- 다음글광주흥신소 기업조사 하나로 내부 문제의 진짜 원인이 드러난다 26.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