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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찾기 전화번호로 사람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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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3-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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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찾기 전화번호로 사람찾기

그 번호 하나로 다시 시작될 줄은 몰랐다 처음엔 그냥 스팸인 줄 알았다. 모르는 번호였고, 저녁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아내와는 2년 전 이혼했고, 중학생 아들이 하나 있다. 이혼 이후로 연락을 끊은 사람이 있다. 바로 내 여동생이다. 재산 문제로 크게 다퉜고, 서로 상처를 주는 말을 쏟아냈다. 그 뒤로 동생은 번호를 바꿨고 연락은 완전히 끊겼다.

그런데 그날 밤,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자마자 끊겼다. 다시 걸어봤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그 번호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혹시 동생일까. 아니면 전혀 상관없는 사람일까.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 번호를 지우지 못했다.

며칠 뒤 또 한 번, 같은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찍혔다. 이번엔 확신이 조금 생겼다. 우연이 두 번 반복되면 그건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 나는 검색창에 적었다. 사람찾기 전화번호로 사람찾기 이 단어를 치는 순간 내가 아직 동생을 완전히 놓지 못했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

전화번호 하나로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개인정보 문제도 있고, 불법적인 과정은 더더욱 원치 않았다. 나는 단지 그 번호가 동생의 것인지 문의하고 싶었다. 그리고 혹시 맞다면 잘 지내는지 알고 싶었다.

동생은 원래 자존심이 강했다. 힘들어도 말 안 하고 버티는 스타일. 혹시 생활이 어려워진 건 아닐지, 혹시 건강이 안 좋은 건 아닐지 온갖 상상이 머릿속을 스쳤다. 나는 몇 년 전 마지막 통화를 떠올렸다. “형이 그렇게 말할 줄 몰랐다.” 그게 동생의 마지막 말이었다. 그 문장이 계속 마음에 남아 있다.

전화번호로 사람찾기라는 건 단순히 위치를 아는 게 아니라 관계를 다시 마주하는 일이라는 걸 그제야 알았다. 나는 동생을 혼내고 싶은 게 아니다.
그저 한 번만, 얼굴을 보고 싶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면목은 좁은 동네다. 우연히라도 마주칠 법한데 우리는 그렇게 엇갈려 있었다. 혹시 그날 밤 전화도 망설이다가 건 용기였을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가슴이 먹먹해졌다.

사람찾기 전화번호로 사람찾기. 이 문장을 검색한 날은 내가 자존심을 내려놓은 날이었다. 형이라는 이유로 강하게만 굴었던 내가 이제는 먼저 손을 내밀고 싶어졌다. 번호 하나가 관계를 다시 이어줄 수 있다면 나는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연락이 닿는다면 이번에는 다르게 말하고 싶다. “그때는 내가 너무했다.” 그 한마디를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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