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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탐정사] 과학탐정과 디지털 포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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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11-2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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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시장, 디지털 증거, 레퍼런스 체크의 모든 것

강사: 강홍석 교수(국가공인탐정협회 총괄본부장) 이번 강의는 단순한 ‘탐정업 이해’ 수준을 훌쩍 넘어, 기업·개인의 리스크 관리 체계가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 를 실질적 사례와 법률적 근거를 중심으로 다룬 매우 밀도 높은 시간이었다.

강의를 들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탐정업이 이미 ‘사적 조사’라는 오래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보생산·레퍼런스 조회·디지털 포렌식·기업 리스크 관리 의 핵심 산업으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강의는 먼저 탐정 시장의 구조적 성장 배경 을 짚었다. 과거 기업의 평판조회나 경력 검증은 비서실, 인사팀에서 비공식적으로 수행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녹음·CCTV·자료 보존 등이 모두 일상화되면서, 내부 직원이 섣불리 누군가의 평판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형사 리스크가 된다.

결국 기업들은 더 이상 내부에서 비공식 조사와 검증을 하지 못한다. 이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바로 탐정이 맡게 되었다. 즉, 탐정 시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레퍼런스 체크와 백그라운드 체크의 실제 흐름 이다. 요즘 기업이 억대 연봉의 경력직을 뽑으면서도, 그 사람이 이전 회사에서 도대체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전처럼 인사팀끼리 전화해 “이 사람 어때?”라고 물어보는 시대는 끝났다. 녹음이 기본이 된 환경에서 누군가의 평판을 말하는 순간 그 말 자체가 법적 분쟁의 단서가 된다.

그래서 기업은 후보자 본인이 지명한 추천인이 아닌, 비(非)지명 추천인 , 즉 ‘진짜 그 사람을 아는 제3자’를 통해 교차검증을 한다. 탐정은 이 작업을 더 깊고 구조적으로 수행하며, 학력·경력·재정·범죄·SNS·정치 성향·대인관계까지 폭넓게 조사한다.

개인 영역에서는 혼인·배우자 리스크 조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요즘은 예전처럼 사주팔자 “유전자 검사”를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 건강기록, 가계 질환 유전 여부(BRCA 유전자처럼), 생식능력 관련 유전자 분석(Klinefelter 증후군 등), 학력·가정배경·재정상태까지 사실상 ‘배우자 종합 보고서’ 수준의 검증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역시 탐정이 담당한다. 부유층일수록 안전한 결혼과 가문 리스크 관리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디지털 포렌식과 증거 수집의 합법성 의 경우, 한국은 CCTV·블랙박스·스마트워치·차량 전장 데이터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촘촘히 구축된 국가다. 덕분에 연쇄범죄가 거의 성립하기 어려운 나라가 되었고, 대부분의 사건이 디지털 증거로 순식간에 해결된다.

강사님 표현처럼 “한국에서는 범죄자가 6시간 안에 잡히는 게 기본”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디지털 포렌식에서는 실무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합법·불법 판단 기준’을 자세히 배웠다.

대화 녹음 은 ‘내 목소리가 들어가면 합법’ 원칙. 자녀 가방 녹음처럼 경계 사례는 ‘대화 능력, 장소, 공개성’에 따라 판례가 엇갈린다는 점. CCTV 는 공개장소는 합법이지만 화장실·탈의실은 어떤 사유로도 절대 금지. 집안 CCTV는 설치 자체는 합법이지만, 음성이 들어가면 감청죄로 불법이 될 수 있다는 점. 아파트 관리사무소 CCTV는 절대로 임의 제공을 받을 수 없고, 반드시 경찰 경유 또는 블러링 처리 후 제공 이 원칙이라는 점. 디지털 증거는 원본과 사본의 구별이 없다 는 사실(복제=원본). 블랙박스 관련 실무 팁도 매우 유익했다. 날짜가 엉망이어도 ‘내용과 맥락’으로 진정성을 인정받으면 증거능력이 있고, 원본 SD카드를 제출해버리면 경찰이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복제본 제출 후 원본은 본인이 보관 해야 한다는 점, 리셋(공장초기화)은 사실상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내용도 실무자 관점에서 매우 중요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DNA 기반 수사 시스템 이었다. 한국은 2010년부터 특정 중대범죄(11개)에 대해 구속·형 확정자의 DNA를 국가가 의무 수집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덕분에 과거 미제 성폭행·살인 사건이 수년 뒤 성공 사례가 많다. 최근에는 DNA로 '나이대·성씨(Y염색체 분석)'까지 추정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기업 영역에서는 기밀 유출, 노사분규, 보안 리스크 를 탐정이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대가 됐다. 6개월 단위로 전 직원의 리스크 신호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1주일 집중 조사를 통해 인사조치를 진행한다.

과거 비서실이 하던 ‘내부 관리·배후 조사·리스크 파악’ 역할을 이제는 탐정이 맡는 셈이다. 기업과 탐정이 MOU를 맺어 상주하면서 정보생산·평판조회·리스크 대응·포렌식이 통합 패키지로 제공되는 구조는 분명 앞으로 더 커질 시장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를 통해 ‘탐정업이 한국 사회의 필수 인프라가 되어가는 방식’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 증거·레퍼런스 체크·유전자 검증·기업 리스크 관리 등 온갖 분야에서 탐정의 전문성이 필요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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